중국이 23일 낮 12시41분(현지시간) 하이난(海南)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 올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톈원 1호는 창정(長征) 5호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다. 창정 5호는 중국 최대 운반 로켓으로 저궤도에는 최대 25톤, 정지궤도에는 최대 14톤까지 올려놓을 수 있다.
톈원은 ‘하늘에 묻는다’는 뜻으로 기원전 3세기 춘추전국시대의 시인 굴원의 시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다. 궤도선, 착륙선, 로버(탐사차량)로 이뤄진 사상 첫 ‘트리플 화성탐사선’인 톈원 1호는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도착한다. 그다음 2개월간 선회한 뒤 착륙을 시도하고 화성 표면 샘플을 재취해 지구로 돌아온다.
앞서 미국은 화성 궤도 비행부터 착륙·탐사까지의 임무를 여러 차례에 걸쳐 수행했었다. 그러나 이번 탐사대는 이 모든 과정을 한꺼번에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