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빌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영아의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2일 오후 부산 모처에서 영아 유기 혐의를 받는 부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 장롱 안에 남자아이 시신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시신은 종이상자 안에 들어있었으며, 외상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아는 생후 2개월로 추정된다.
신고자는 건물 관계자로, 이사를 하겠다던 아이 어머니가 연락을 받지 않자 집을 방문했다가 이를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체포한 뒤 (증거 및 고의성 등)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