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곳곳 소녀 흔적 ‘김민지 괴담’, 조폐공사 직원 반응은

입력 2020-07-23 13:39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1990년대부터 도시 괴담으로 유명해진 ‘김민지 괴담’에 대해 한국조폐공사 직원이 보인 반응이 화제다.

지난 2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돈’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는 한국조폐공사 25년 차 직원 이종학씨가 출연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학창시절에 유행했던 김민지 괴담을 아시냐”며 추억의 괴담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종학 과장은 “저는 들어본 적 없다”며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여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유재석은 “10원짜리에는 김이라는 글자가 있고, ‘민’이나 갈 ‘지’ 자도 구권에 숨어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절실히 빌면 퇴계 이황 선생님이 천원권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마당 쓸던 사람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씨가 들어본적 없다는 모습을 보이자 조세호는 “역시 공부 안 한 사람이 이런 걸 많이 안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김민지 괴담은 1990년대부터 유행하던 대한민국 화폐 도안과 관련된 도시 괴담이다. 당시 조폐공사 사장 딸 ‘김민지’가 괴한에게 납치돼 토막 살해를 당했고, 죽은 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조폐공사 사장이 지폐 곳곳에 김민지 이름과 토막 난 사체를 그림으로 숨겨두었다는 괴담이다.

초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조폐공사는 이 괴담이 확산되자 “조폐공사 사장 딸이 유괴나 납치된 사건은 없으며 이는 유언비어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