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주자다!’…이재명 주최 행사에 국회의원 ‘북적북적’

입력 2020-07-23 13:16
이재명 경기지사(가운데), 정성호 예결위원장(가운데 오른쪽)과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1년 소부장 기술독립 실현! 소부장 육성방안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회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대법원 판결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행사를 열었다.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이 지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여권 국회의원 2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 지사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육성방안 경기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성호 김병욱 김영진 이규민 의원을 포함해 경기도 지역구를 위주로 당 소속 국회의원만 무려 20명이 참석했다.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박주민 의원을 비롯해 권칠승 김한정 백혜련 임종성 의원, 고영인 김남국 양정숙 이동주 이수진(서울 동작을) 이용우 정찬민 한준호 홍기원 의원 등이 자리했다. 경기 고양갑이 지역구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 지사 옆 테이블에 앉아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행사에선 이 지사에 대한 덕담이 쏟아졌다. 이 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정치적 동지인 정성호 의원은 “이 지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심상정 대표도 “더 소신껏 경기도를 잘 이끌어가게 돼 축하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를 두고 달라진 이 지사의 여권 내 위상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낙연 의원이 23.3%로 1위에 올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7%로 뒤를 이었다. 불과 5%포인트 차이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 이낙연 의원과 격차를 좁히고 있는데 대해 “지금 지지율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던 일, 경기도정을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 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이 지사가 향후 당내 지지기반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