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택자’ 강경화, 최근 배우자 명의 종로구 오피스텔 처분

입력 2020-07-23 13:10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에 주택 3채를 갖고 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배우자 명의의 오피스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정부가 다주택 보유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처분을 촉구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강 장관의 배우자 이모씨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 오피스텔 지분(8분의 1)에 대한 소유권을 공유자 박모씨에게 이전했다. 거래가액은 975만원이다. 앞서 이씨는 2007년 박씨 등 7명과 함께 이 오피스텔을 매입했다. 강 장관은 2017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남편이) 친구들과 함께 모일 수 있는 공동 장소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8일 “고위 공직자들이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떤 정책을 내놔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며 다주택 보유 고위 공직자의 조속한 매각을 당부한 바 있다. 이에 3주택자인 강 장관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이번에 1채를 매각한 것이다.

강 장관은 현재 본인 명의의 서울 봉천동 다세대 주택과 배우자 명의의 연희동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봉천동 집에는 강 장관의 어머니가, 연희동 집에는 딸 등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