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8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23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이날 이 위원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김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5600만원 상당의 김 회장 실소유 회사의 주식을 수수(배임수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고, 대선 후에는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를 맡았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로 나와 낙선했다.
이 위원장은 라임 사태가 불거지면서 김 회장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를 부인해 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