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미키루크’ 이상호, 라임 김봉현 돈 받은 혐의로 구속

입력 2020-07-23 11:46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 연합뉴스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8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23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이날 이 위원장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김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5600만원 상당의 김 회장 실소유 회사의 주식을 수수(배임수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대선 당시 노사모 부산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고, 대선 후에는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를 맡았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로 나와 낙선했다.

이 위원장은 라임 사태가 불거지면서 김 회장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를 부인해 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