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산하 공기업인 충북개발공사의 한 간부가 여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도내 여성단체가 실시한 개발공사 내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에 응한 개발공사 여직원 19명 중 일부는 A 간부로부터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부적절한 언어적 성희롱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A 간부에 대한 인사 조처와 그를 포함한 개발공사 전 직원 대상 성 인지 감수성 교육을 요구했다.
공사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가 나온 지난달 A씨와 피해자들을 분리 조치했다”면서 “피해자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달 초 정기인사 때 A씨를 사업소로 인사 발령을 냈다”고 말했다.
충북도 감사부서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조만간 당사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를 공사 측에 전달해 자체 고충심의위원회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