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댐, 데이터고속도로, 언택트 마케팅….”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춰 잰걸음하고 있다.
KT는 23일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자사 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해 정부의 한국형 디지털 뉴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非)대면화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for All X)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현재 2세대에서 3세대로 업그레이드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KT의 혁신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플랫폼화한 ‘KT AI/DX 플랫폼(가칭)’을 9월 선보인다. 데이터댐을 포괄하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고객사의 필요에 따라 AI, 빅데이터 등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제공한다.
또 2개 이상 서비스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형 클라우드와 구축형 클라우드를 연결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한다. KT는 금융·의료 분야는 물론 정부·지자체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전면화함에 따라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최근 금융데이터거래소 운영자인 금융보안원과 통신·금융·제조 데이터 융합 사업 추진을 위해 손잡았다. 이들은 데이터 결합, 분석, 컨설팅 등 데이터 활용, 융합 데이터상품 개발,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를 통한 데이터 상품 유통과 데이터 유통 및 활용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초 ‘O2O’ 마케팅 플랫폼과 언택트 보안 솔루션 등 비대면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경영진은 언택트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전남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부산까지 비수도권 노선에서 5G 설비 개통을 마쳤다. 5G는 데이터 댐에 모인 수많은 데이터가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연계되기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로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다. SKT·KT·LGU+는 유동인구 밀집지역, 주요 고속도로, 공항, 빌딩 등 5G 인프라를 확대 중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