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 소속 직원이 2010년부터 9년 동안 560회에 걸쳐 약 8억5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미래통합당 강대식 의원실에 따르면 전쟁기념관 직원 A씨는 지난해 12월 횡령 사실이 적발되기 직전까지 2010년부터 매해 돈을 빼돌렸다. 해마다 횡령액이 달랐지만 적게는 1500만원, 많게는 1억3000만원에 달했다.
2008년 전쟁기념사업회 사업부(뮤지엄웨딩홀) 서무경리로 입사한 A씨는 행사 후 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인멸해 수납금을 전액 편취하거나 최종 회계문서 금액을 수정·위조하는 방식으로 차액을 편취했다.
뒤늦게 횡령 사실을 파악한 전쟁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2월 업무상 공금 횡령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또 사업회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고하고 관리자 3명을 징계(2명 견책, 1명 경고)했다.
강대식 의원은 “직원 개인의 문제를 넘어 내부 통제가 엉망이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은 물론 기관 자체로 수익사업을 진행 중인 기관들을 전수조사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