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수출기업 마케팅 지원 채널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출침체 국면을 돌파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까지 현지에서 대면 방식으로 진행해오던 수출상담회를 올해 비대면 화상 상담으로 전환했다.
공모 등의 방식으로 총 49개 업체를 선정해 해외 바이어와 화상 상담이 가능하도록 시설과 통역사를 지원한다. 현지 인력을 채용해 제주 기업 관계자들이 현지에 가지 않고도 물품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제주 수출기업 상품의 해외 온라인몰 상품 입점도 추진한다. 마켓사이공 등 4개 온라인몰에 도내 29개 기업의 상품을 입점시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해외 온라인몰 입점은 올해 처음 추진돼 제주 상품의 새로운 해외 시작 개척에 청신호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과 일본시장의 경우 타오바오 등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유행을 선도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제주상품을 알리고 판로를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설치된 7개 해외 제주상품전시판매장을 활용해 제주상품 유통 지원을 본격화한다. 해외에 이미 진출한 상품의 경우 한인회 등 현지 유관기관이 주최하는 오프라인에서의 판매를 강화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오춘월 통상정책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 침체 국면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를 타개할 여러 방법을 모색·추진 중”이라며 “위기가 새로운 판로 개척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수출기업은 270여곳이다. 제주산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류와 넙치 귤 월동무 등 농수산물, 반도체, 초콜릿 등 과자류가 주요 수출 품목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