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옥수수 갉아먹는 ‘열대거세미나방’ 충남 당진서 첫 발견

입력 2020-07-23 10:53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당진시 제공

충남 당진시에서 옥수수·벼 등을 갉아먹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당진시는 송산면 사료용 옥수수 밭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5~6령)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5월 하순부터 편서풍을 타고 중국 남부지역에서 날아와 80여 종의 식물에 해를 입히는 광식성(廣食性) 해충이다

주로 벼·옥수수·수수 등 벼과 식물을 선호하며 배추과, 박과, 가지과 식물에도 해를 입힌다.

주로 유충시기에 식물의 잎 등을 갉아먹기 때문에 초기에는 개체수가 적고 피해도 적지만, 생애주기가 44일로 긴 탓에 개체수가 증가하는 7월부터 작물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의심 개체가 발견되면 즉시 센터로 신고하고 약제로 신속히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약제가 작물에 골고루 묻도록 충분히 살포하고, 조기에 발견해 초기에 애벌레를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애벌레가 야행성이니 가급적 해뜨기 전이나 해가 지고 난 후 방제해야 효과적”이라고 했다.

당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