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제친 상반기 시청자 최다 드라마는

입력 2020-07-23 10:48 수정 2020-07-23 11:4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낭만닥터 김사부2', JTBC '부부의 세계', SBS '스토브리그', tvN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각 방송사 제공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드라마는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2’였다. 신드롬급 화제를 모았던 JTBC ‘부부의 세계’를 넘어서며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상반기 드라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 확보한 방송사 역시 SBS였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2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지상파 3사(KBS 2TV, MBC TV, SBS TV)와 종합편성채널 JTBC, 케이블 tvN에서 방송한 미니시리즈(10∼50부작)의 전국(13개 지역) 시청자 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확보한 드라마는 SBS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2’였다. 모두 344만 6716명이 이 드라마를 봤다.

2위는 JTBC ‘부부의 세계’가 차지했다. 시청자 수는 335만 2475명으로 나타났다. 3위는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tvN ‘사랑의 불시착’이 차지했다. 333만 4033명을 기록했다.

시청률은 ‘부부의 세계’가 ‘낭만닥터 김사부2’보다 높았지만 시청자 수는 반대인 이유는 집계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지상파 시청률은 전국 주요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유료 방송 가입 가구와 직접 수신 가구를 더해서 집계하지만, 종편과 케이블은 전국의 유료 방송 가입 가구가 대상이다. 반면 시청자 수는 해당 시간에 TV는 본 시청자 중 해당 프로그램을 선택한 실제 시청자 수를 계산한 수치로 시청률보다 직관적이다.

연합

가장 많은 드라마 시청자를 확보한 방송사는 SBS였다. 1위 ‘낭만닥터 김사부2’를 포함해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더 킹-영원의 군주’ 등 회당 평균 시청자 수를 기준으로 상위 15개 중 7개가 SBS의 작품이었다. tvN도 선전했다.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하이바이, 마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네 작품이 15위 안에 포함됐다. JTBC는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가 5위 안으로 들어왔다. KBS는 ‘99억의 여자’, MBC는 ‘꼰대인턴’ 한 작품씩 포함됐다.

다만 이번 조사의 한계는 주요 13개 지역에 한정했다는 점이다. 닐슨코리아는 “전국 모든 플랫폼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이번 결과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