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한국인 노동자, 국내 이송대기 중 코로나로 사망

입력 2020-07-23 10:42
이라크 나자프 공항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검역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이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50대 한국인 노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한국으로 이송 대기 중 사망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A씨는 이라크 카르발라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A씨는 전날 오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그는 다른 한국인 확진자 1명과 함께 국내 이송을 위해 이라크 주변국에서 투입될 에어앰뷸런스(응급의료 전용기)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외교부는 A씨 유가족에 장례 절차 등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남은 확진자 1명은 이르면 다음 주 에어앰뷸런스를 통해 국내에 이송된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한국인은 모두 3명으로 늘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