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큰일 났다”며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의) 학력위조, 이거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들이 절대 용서 못 하는 건데”라고 적었다.
이어 “성추행은 용서해도 학력위조는 가차 없다”면서 “박지원씨 이제 큰일 났다. 곧 양념에 절여지겠다”고 비아냥댔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대학 편입학 과정에서 학력을 위조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가 2000년 12월 자신이 졸업한 단국대 학적부에서, 편입 전 다닌 대학 항목에 조선대 상학과로 적힌 부분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여 덮은 뒤 광주교육대로 정정했다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1965년 조선대에서 5학기 동안 100학점을 수료했음을 인정받아 단국대에 편입했다. 그러나 편입 전 다닌 대학이 조선대가 아닌 광주교대였다면, 단국대 측에서 입학 무효 처리를 해야 했다는 주장이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의 학력위조 의혹을 토대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완전범죄가 발각됐다”며 “박지원의 학적 변경은 대한민국 유일 케이스”라고 꼬집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