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성인이 된 후 배움 기회가 드문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기 위해 당산1동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열었다.
총 면적 612㎡,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로 완성된 센터는 내부에 교실, 심리안정실, 스포츠실, 다목적실 등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을 위한 각종 부대시설을 갖췄다. 이달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학령기 이후 성인기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돌봄서비스와 함께 성인이 된 후 배움 기회가 드문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평생교육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평생교육과정은 크게 필수교육과 선택교육으로 구성된다. 필수교육은 의사소통, 일상생활 훈련, 사회적응 훈련, 건강관리 교육, 직업전환 교육 및 긍정적 행동지원 등이다. 선택교육 과정은 여가‧문화‧스포츠 등 운영위원회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과목으로 채워진다.
본 센터에서 수용 가능한 30명인데 현재는 21명이 이용 중이며 향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같은 건물 4층에 영등포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들어서며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지원활동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구는 기존에 성인 및 학령기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꿈더하기지원센터를 전국 최초의 발달장애아동 돌봄센터로 재편, 발달장애인 복지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22일 개최된 개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으로 진행됐다. 채현일 구청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등 내빈들과 센터 운영을 맡은 (사)서울장애인부모연대 측 관계자, 장애인 가족 등 20여 명이 참석해 센터의 시작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채현일 구청장은 23일 “장애인들도 사회구성원으로서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공공의 책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영등포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