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차량에 연쇄 추돌이 일어나 20대 여성 2명이 숨졌다.
23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40분쯤 인천시 남동구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부근에서 5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앞서 오후 10시20분쯤 1차로에서 음주 운전 쏘나타 차량이 또 다른 쏘나타를 들이받으며 첫 번째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 A씨(22)는 혈중알코올농도 0.1%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이후 오후 10시40분쯤 앞서 일어난 접촉사고를 보고 잠시 정차한 모닝 차량을 뒤에서 달려오던 그랜저 차량이 들이받으면서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추돌 충격으로 튕겨 나간 모닝 차량은 앞에 세워져 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을 또다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차 안에 타고 있던 운전자 B씨(23·여)와 동승자 C씨(23·여)가 숨졌다.
또 모닝 차량을 들이받은 그랜저 운전자 D씨(64·여) 등 5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첫 사고 이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도착한 고속도로 순찰 차량을 모닝 차량이 발견하고 잠시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현장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