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으로 44년만에 출격하는 로봇 태권브이

입력 2020-07-23 09:59
23~25일 경북 포항 로보라이프뮤지엄에서 열리는 ‘동해에서 만나는 태권브이 이야기’ 전시회 포스터.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제공

철강도시 경북 포항에서 ‘로봇 태권브이’를 주제로 한 한국만화 콘텐츠 전시회가 열린다.

23일 경북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23~25일 포항 로보라이프뮤지엄에서 ‘동해에서 만나는 태권브이 이야기’ 전시회를 연다. 로보라이프뮤지엄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로봇 태권 브이는 태권도를 하는 한국형 로봇 이야기로 1976년 7월 24일 최초 개봉해 당시 서울 관객 18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운 한국 만화영화 1세대 대표작이다.

23일에는 개봉 44주년을 맞이한 로봇 태권브이의 최초 개봉일을 기념해 매년 7월 24일을 ‘태권 브이의 날’로 지정하는 선포식을 개최한다.

24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태권브이의 아버지 김청기 감독의 사인회가 열린다.

전시장에는 태권 브이 피규어, 김청기 감독의 엉뚱산수화, 고전 애니메이션 자료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된다. 대형 피규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엉뚱산수화는 전통산수화와 태권브이가 결합된 그림으로 김청기 감독의 재미있는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또 태권브이 방향제 만들기 체험, 태권브이 보드게임, 엉뚱산수화 채색, 태권브이 브릭 만들기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44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도록을 모든 방문객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도록에는 김청기 감독의 일대기와 태권브이의 탄생배경, 그 이후의 작품들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다.

관람료는 2000원이며, 전시장 내 상시 관람객 수는 20여 명 수준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는 애니메이션 부분 경상북도 최고 장인인 김청기 감독과 태권 브이에 관한 기록을 집대성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시장 내에서는 관람객 간 2m의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미 착용시 전시회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