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주 대전에도 ‘5G 데이터 고속도로’

입력 2020-07-23 11:00 수정 2020-07-23 11:00
통신 3사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지난 1월 광주광역시 금남로 5가역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KT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부산까지 비수도권 노선에서 5G 설비 개통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수도권 9호선 전 노선 역시 개통이 완료했고, 2호선의 경우 석면·내진 보강 등 공사가 진행되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8월부터 순환선 전 구간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5G는 데이터 댐에 모인 수많은 데이터가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연계되기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로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다. SKT·KT·LGU+는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 5G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 5G 조기 투자 노력과 함께 유동인구 밀집지역, 주요 고속도로, 공항, 빌딩 등 5G 인프라를 확대 중이다.

지하철 내 5G망을 구축할 때 어두운 터널 내 광케이블, 전원설비 등 5G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고난이도의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안전 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에만 5G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5G 주파수 특성상 LTE 대비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해 평균 150~200m 간격으로 더욱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 실제 작업 가능 시간은 하루에 2~3시간이다.

특히 통신사 엔지니어들이 하나의 지하철역과 다음 역 구간까지 5G 기지국 공사를 마치려면 평균 12~18회 이상 지하철 레인이 깔린 터널로 내려가야 하고 깊이만 평균 19.3m 정도이고 가장 깊은 곳은 55m에 달한다. 또 설치할 중계기 등을 들고 내려가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러한 정부 및 지자체 등의 협조 속에 SKT·KT·LGU+는 5G 기반 시설 공동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5G 공동 구축 시 주관사는 공사 인허가 협의 및 광케이블, 급전선, 전원 설비 등의 기반시설 공사를 전담하고, 주관사가 기반 공사를 마치면 주관사와 참여사가 각 사의 기지국 장비를 설치·연동해 네트워크 구축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5G 데이터 고속도로’ 확장에 주력 중”이라며 “기술 고도화, 혁신적인 5G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해 경제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