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S&P500 편입 청신호
<자료:더 드라이브, 베타뉴스>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월가의 우려를 따돌리고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회사 창업 17년만에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재계의 이단아’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대를 이끌 명실상부한 주역으로 등장하게됐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1억4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당 2.18달러를 벌어들인 셈으로 하루 전 주당 2센트 적자를 보일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을 깬 것이다. 지난 월요일 예상치는 주당 14센트 적자였다.
이날 실적 발표가 나가자 테슬라 주가는 장후 5%이상 급등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증권사 애널리시트들과의 전화 회견에서 텍사스 오스틴에 두 번째 조립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미국 동부 지역을 겨냥해 픽업트럭과 세미 트레일러 트럭 및 모델3, 모델 Y 등 컴팩트카를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테슬라는 오는 9월 S&P500지수에 편입되면서 주식시장에서 회사 입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투자 리서치 회사 룹 벤처스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S&P 500 지수 진입은 테슬라를 명실상부한 회사로 기름을 붓는 셈”이라며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2003년 창업 이래 67억 8000만 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도산 직전까지 간 적도 있을 정도로 난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4억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모델3 자동차가 호실적을 보이면서 처음으로 중국에 공장을 세울 정도로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맞았고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동훈 금융전문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