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목사
서울 마라나타 교회
본문 : 요한복음 19장 17~42절
빌라도는 예수님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었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넘겨주어 예수님을 맡은 자들은 예수님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군인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옷을 제비뽑아서 서로 나누어 가졌는데 거기에는 속옷도 들어 있었습니다.
악인들이 자기가 증오하는 예수님을 맡았으니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악한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악인은 단 한 번의 저항과 거부도 안 하시는 예수님의 연약한 모습 앞에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만큼 맘대로 악한 행위를 저질렀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자비와 양심이라고는 없었을 테니까요. 예수님은 사람이 당할 수 있는 최고의 수치와 고통을 당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면서 동일한 마음의 고통을 당했을 것입니다
아들이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아들만큼이나 고통을 받으면서 십자가 밑에 서서 제대로 숨쉬기도 힘들고 몸을 가누기도 어렵지 않았을까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밑을 지키고 있었지만 어머니만 한 고통은 없었겠지요,
그중에 예수님의 사랑하시는 제자 하나가 곧 죽을 듯한 어머니의 곁에 서서 그 어머니를 부축하고 있었을 듯합니다.
그 와중에도 예수님 어머니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섬세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어머니에게 그 마음을 가진 사랑하시는 제자를 아들로 주십니다.
그리고 자기 육신의 어머니를 그 사랑하시는 제자에게 어머니로 주십니다.
이것은 단순히 예수님의 선한 마음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서 새로운 가족이 탄생합니다. 육체의 피를 나눈 육적인 가족의 의미보다 더 진한 예수님의 피를 나눈 영적인 가족공동체가 만들어집니다. (마 12:50)
그들이 진짜 가족입니다. 교회입니다. 한 아버지의 자녀들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신 것을 아시고 “다 이루었다”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시고 영혼이 육체에서 떠나셨습니다. (요 19:30)
예수님은 사람의 모든 죄를 다 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다음 날은 유월절 안식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어린양이 없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분주하고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장사지내며 무덤에 두었습니다.
그들은 다음날 모두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 시간에 예수님의 영혼은 육체를 떠나 자기의 피를 직접 가지고 하늘의 오리지날 성전으로 올라가십니다.
하늘 성소에 들어가셔서 자신의 피를 하늘 제단에 쏟아부으셨습니다. 하늘과 온 땅에 쏟아진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사람들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냅니다.
사람의 자격으로 사람의 모습이 되어 사람의 피를 흘리신 예수님의 피를 보고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깨끗하다고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의 피를 믿는 자는 그 피의 능력이 닿아 실제적인 효력이 발생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살아납니다, 그 생명은 다 썩어 가는 나사로의 시체를 살리신 능력입니다.
하늘의 문이 열어지고 하늘과 땅이 연결되고 죽은 자들이 생명으로 살아납니다. 할렐루야!
나는 예수님의 영원한 생명의 피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