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의 레퍼토리 뮤지컬 ‘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끝내 취소됐다.
정동극장은 다음 달 4일부터 9월 13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뮤지컬 ‘판’을 취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동극장은 “지난 6월부터 공연 연습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같은 달 12일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기간 연장에 대한 정부 협조가 있어 원래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정부의 방역 강화 무기한 연장 조치 결정으로 기획 공연의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공연 일정 연기 등 여러 방면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대응지침 및 제반사항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취소했다”고 전했다.
정동극장은 “관객 여러분에게 송구하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는 관객 여러분에게 약속된 무대를 건강히 선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티켓 오픈은 하지 않아 별도의 예매 취소 절차 없이 공연만 취소한다.
뮤지컬 ‘판’은 CJ문화재단의 첫 제작 지원 창작뮤지컬로 조선 후기 소설을 읽어주던 낭독가 전기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6년 리딩공연 이후 2017년과 2018년 정동극장에서 공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