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첫 주 공연 5회가 끝내 연기됐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22일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감사 콘서트의 첫 주차인 24~26일 5회 공연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남은 공연 재개 여부는 27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콘서트는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총 15회로 예정됐다.
이번 연기 조치는 송파구청이 전날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리면서 이뤄졌다. 공고 직후 쇼플레이는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적 없어 취소와 관련해 논의 중인 게 없다”고 했으나 이날 저녁 통보를 받고 긴급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공연은 4월 초로 예정됐었지만 5월 말, 6월 말로 이미 세 번이나 연기된 상황이었다.
특히 콘서트를 위해 사용한 방역 비용만 10억원이 넘어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쇼플레이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면서 공연을 준비해오고 있었다”며 “총 방역 비용으로만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면서 공연을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했는데 물거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통보를 받고 모든 스태프가 넋을 잃었다”며 “갑작스러운 행정기관의 통보에 무대, 음향, 조명을 비롯한 공연 장비와 3주간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물품들, 방역 장비 등을 모두 공연장 안에 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 3일전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송파구청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이다. 이 지역에서 최근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1일 오후 12시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공공시설 내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 공고를 내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