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 “미국, 72시간내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요구했다”

입력 2020-07-22 17:31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21일 미국이 갑자기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로 국제법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며 중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했다. 중국은 미국의 난폭하고 부당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미국 정부가 중국에 72시간 안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폐쇄하라는 요구를 했다며 “미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은 중국이 미국에 가장 처음 개설한 총영사관”이라며 “미국 측은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겨우 사흘간의 여유만 줬는데 이는 몰상식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은 이미 하한선이 없어 보인다. 미국 정부는 정말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