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25일부터 전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 지난 2008년 버스노선 개편 이후 12년 만이다.
시는 급격한 고령화 사회진입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노선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109개 노선 200대를 119개 노선으로 확대 개편하고 친환경 전기버스 63대를 증차한 263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현행 995회 운행되던 도심지역의 버스운행 횟수가 1323회로 32.5% 늘어난다. 배차시간도 기존 25~30분 간격에서 10~15분으로 줄어든다.
그동안 시내버스 이용이 어려웠던 한동대, 용흥동, 호미곶, 초곡지구 등이 서비스 권역으로 편입됐다. 읍·면 지역의 경우 중형 전기버스를 운행한다.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교통망도 구축했다.
포항역과 공항, 터미널을 기점으로 하는 노선을 신설 또는 증편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지 접근이 한층 수월해지도록 했다.
보경사를 연결하는 노선의 경우 하루 52회(22분 간격)로 증편했다. 또 구룡포 84회(12~15분 간격), 호미곶 36회(30~31분 간격), 여객선터미널과 영일대해수욕장 36회(30~31분 간격), 호미반도둘레길 17회(현행 4회), 오어사 12회 등으로 신설 또는 증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승강장 정비나 안내홍보물 준비 등을 통해 관광객이나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말까지 전문기관에 의뢰해 운전기사 360명을 대상으로 총 24회의 친절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