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지난 1년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지난해 6월 1752만원에서 지난달 1865만원으로 113만원(6.5%) 올랐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770만원에서 3149만원으로 13.7% 상승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2679만원에서 2895만원으로 216만원 올라 상승폭이 두 번째로 컸다. 송파구는 2004만원에서 2155만원으로 151만원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6월 9억3000만원(17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올해 6월에는 12억원(18층)에 계약돼 1년 새 2억7000만원(29.0%) 뛰었다.
25개구 전체에서 전셋값이 올랐지만 매맷값 상승폭이 더 큰 데 따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6월 59.3%에서 지난달 54.5%로 4.8%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집주인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데다, 임대차 3법까지 국회 입법 절차를 밟고 있어 서둘러 전셋값을 올리거나 전세를 월세·반전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