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서울 전셋값 상승률 1등…1년간 13.7%↑

입력 2020-07-22 14:54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월드타워 아파트의 모습. 권현구 기자

서울에서 지난 1년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지난해 6월 1752만원에서 지난달 1865만원으로 113만원(6.5%) 올랐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770만원에서 3149만원으로 13.7% 상승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2679만원에서 2895만원으로 216만원 올라 상승폭이 두 번째로 컸다. 송파구는 2004만원에서 2155만원으로 151만원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6월 9억3000만원(17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올해 6월에는 12억원(18층)에 계약돼 1년 새 2억7000만원(29.0%) 뛰었다.

25개구 전체에서 전셋값이 올랐지만 매맷값 상승폭이 더 큰 데 따라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6월 59.3%에서 지난달 54.5%로 4.8%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집주인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데다, 임대차 3법까지 국회 입법 절차를 밟고 있어 서둘러 전셋값을 올리거나 전세를 월세·반전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