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의문의1패?”…임시공휴일에 이틀째 뜨거운 ‘사흘논쟁’

입력 2020-07-22 14:40
국민일보 DB

오는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5, 16, 17일을 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때아닌 ‘사흘’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21일 인터넷 포털검색어,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사흘이라는 단어 하나로 시끌벅적했다.

몇몇 누리꾼은 “15, 16, 17일을 쉬면 3일인데 왜 사흘이라고 하는 거지?” “14일도 쉬는 건가?” “사흘을 3일이라고 하는 사람은 처음 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한 경우 기자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일부는 “기자가 그것도 모르냐” “이러니 기레기 소리 듣지. 기사 나도 쓰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표준국어대사전 캡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사흘은 ‘세 날’로 3일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표기와 발음이 한자 ‘넉 사’와 같아 착각한 이들이 생기면서 해프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흘도 모르는 요즘 공교육이 문제’라는 지적이 올라오자 ‘어려운 한자를 쓴 사람이 잘못’이라고 반박도 나왔다. 전자의 입장을 내세우는 누리꾼은 “이제 사흘을 모르는 세대가 생긴 건가.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갈 텐데. 요즘 공교육 망했다”고 주장했다. 반대 입장의 누리꾼은 “어려운 한자를 쓴 사람이 잘못이다. 일상에서 3일이라고 하지 사흘이라고 하는 사람 못 봤다”고 말했다.

사흘은 포털검색어 순위권에 여전히 남아있으며 이들의 의견 대립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께 짧지만 귀중한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자 한다”며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과 광복절이 주말과 겹쳐 쉴 수 있는 공휴일이 줄어든 것을 감안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며 묵묵히 이겨내고 있는 국민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