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학 최초 연간 기술료 수입 100억 원 달성

입력 2020-07-22 14:20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대학 최초로 연간 기술료 수입 100억원을 달성했다.

22일 대학정보공시센터에 따르면 KAIST는 지난해 5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총 101억8300만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달성했다.

서울대는 88억원, 고려대가 54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올리며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혁신적인 연구 투자를 통해 지식재산·기술이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모델이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AIST는 지난 4월 산학협력단을 ‘기술가치창출원’으로 확대·개편했다. 또 지식재산 및 기술이전센터와 산학협력센터 등을 산하조직으로 설치하고 산업계 인력을 영입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우수 지식재산을 국내 산업계에 전수하기 위해 기업 회원제도, 기술 자문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KAIST는 2020년 ‘특허 품질경영 우수기관’ 및 ‘공공특허 기술이전 우수 연구기관’에 각각 선정됐다.

특허 품질경영 우수기관은 특허청이 대학과 연구소의 수익화 중심 특허경영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제도다. KAIST는 포항공대(POSTECH)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과 함께 초대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공공특허 기술이전 우수 연구기관은 특허 활용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기술이전·사업화 공로가 큰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 분야는 KAIST와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원, 성균관대가 함께 선정됐다.

시상식은 23일 열리는 ‘2020년 공공기술 이전 사업화 로드쇼’에서 진행된다.

최경철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은 “대학이 고품질 지식재산을 개발하고, 이를 기술 형태로 기업에 이전해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며 “혁신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KAIST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