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新산림정책…산림청 ‘K포레스트 추진계획’ 발표

입력 2020-07-22 13:40
박종호 산림청장이 22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K포레스트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앞으로 산림 관리 분야에 각종 스마트 기술이 적용되고, 실업자·일시휴직자 대상 산림분야 공공 일자리 5000여개가 생길 전망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케이(K) 포레스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뉴노멀(새 일상)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계획은 ‘숲에서 찾는 새로운 일상’이라는 비전 아래 추진된다.

계획은 크게 디지털·비대면 기술 도입, 산림산업 활력 촉진, 임업인의 소득안전망 구축,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산림청은 먼저 정밀 산림데이터의 수집·분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수기로 관리하던 산림자원·경영 데이터를 전산화하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스마트 산림복지시설 조성, 산림치유 장소·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스마트 산림복지·건강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기후변화로 점차 대규모화 되는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등 재해 대응에도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한다. 드론·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하는 ‘지능형산림재해관리시스템’으로 재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식이다.

산림산업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목재친화형 도시’를 국토교통부의 지역 특화 재생사업모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학교 급식에 청정임산물을 활용하는 시장도 개척하며 도시숲 면적 규제 기준은 기존 30㏊ 이상에서 5㏊ 이상으로 완화한다.

산림청의 'K포레스트 추진계획' 구상도. 산림청 제공

특히 실업자·일시휴직자를 대상으로 산림재해일자리, 산림서비스도우미, 도시숲·정원관리인 등 공공부문 일자리 5000여개를 긴급 지원한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산림형 사회적 경제 일자리 창출 모델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한다.

임업인의 소득안전망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이를 위해 산림자원법 전부개정 및 산림분야 세제개편을 논의하고, 경제림육성단지를 재편해 목재생산과 단기소득임산물을 복합적으로 육성한다.

이밖에 각종 도시숲과 함께 학교 주변 차도를 축소해 녹지로 만드는 ‘자녀안심그린숲’ 등을 조성한다. 내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세계산림총회(WFC)도 개최한다.

산림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연평균 2만8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가 닥쳐왔을 때에도 숲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공공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왔다”며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무사히 벗어날 수 있도록 K포레스트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