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청주 34분’ 철도시대 열리나

입력 2020-07-22 11:42 수정 2020-07-22 14:19

충북 진천·청주, 경기도 화성·안성지역 민간단체가 경기도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철도망 구축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22일 진천군에 따르면 4개 시·군 수도권내륙선 철도민간유치위원회는 이날 옛 진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공동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철도유치위는 동탄~안성~진천 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한 구성된 자발적인 민간단체다.

철도유치위는 앞으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내륙선 노선이 반영되도록 민간차원의 토론회, 주민 서명운동 등을 펼쳐 타당성과 당위성을 홍보한다.

진천군이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제안한 수도권 내륙선은 동탄∼안성∼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78.8㎞의 고속화 철도다. 추정 사업비는 2조2825억원이다.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다. 충북도와 경기도가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 신규 건의한 사업이다.
수도권 내륙선 철도유치 민간위원회 공동사무실이 22일 진천군 옛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소했다. 진천군 제공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연결하는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34분 이내에, 안성에서 수서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노선이 들어서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과 인천·김포 공항에 집중된 항공 수요를 분산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진천군 의뢰로 한국교통연구원이 사업타당성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오는 10월 용역결과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이 철도망을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은 국토부 철도산업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경기도, 진천군,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등 6개 지자체의 구상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취합해 국토부에 제출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수도권 내륙선은 수도권의 교통부담을 줄이고 중부권의 개발잠재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노선”라며 “이 노선이 현실화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과 현 정부의 정책기조인 포용성장의 패러다임, 개발영역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