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승객, 마스크 천원에 준 버스기사에 둔기 행패

입력 2020-07-22 11:37

마스크 없이 버스에 탔다가 기사에게 마스크를 받은 40대 여성이 둔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주면서 1000원을 요구하자 비용 지불을 거부하며 버스 운행을 방해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버스에서 행패를 부린 A씨(40)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일 오전 8시2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에서 마을버스에 마스크 없이 탑승했다. 버스기사(59·남)는 A씨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면서 비용 1000원을 요구했다. A씨는 이를 거부하면서 버스 안에 있던 비상탈출용 망치를 들고 행패를 부리는 등 20여분간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버스기사에게 “당신이 보건소 직원이냐” 등의 고성도 질렀다. 또 마스크 비용을 주지 않고 버스에서 내리겠다고 했지만 버스기사가 이를 들어주지 않자 “망치로 창문을 파손하고 내리겠다”며 위협했다.

경찰은 “버스 안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한 승객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