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0.72㎝ 줄었다” 의사도 놀란 개그맨 김철민 근황

입력 2020-07-22 10:21
김철민 페이스북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근황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 - 걸음아 나살려 10㎝ 더’ 특집으로 김철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철민은 “(아침마당에)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나왔다. 오늘 주제처럼 나도 열심히 걸으면서 투병하고 있다. 내 노래 ‘괜찮아’처럼 진짜 괜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숲속 길을 30~40분 걷는다. 투병 중이라 빠르게 걷지는 못하지만 되도록 보폭을 넓게 해서 걸으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노래 ‘목련꽃 필 때면’ 무대도 선보였다. 그는 흐트러짐 없는 음정과 출중한 노래 실력으로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아침마당 캡처

지난달 29일에는 MBN ‘전국민 드루와’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김철민은 “지금 암 4기 판정을 받았다”며 “처음에 쓰러졌을 때는 산소호흡기도 착용했다. 골반이나 뼈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이러다가 곧 죽는구나’ 싶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양평 산속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며 “자연소리를 들으며 잘 견뎌내고 있다. 저도 좋아지는 걸 느낀다.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폐 종양 크기가 4.25㎝였는데 3.53㎝정도로 줄었다”며 “암이 간에 퍼져서 네 군데가 심각했다. 지금은 세 군데가 완전히 사라졌고 한 군데는 미세하게 남아있다. 의료진도 놀라워한다. 처음에는 노래 한 소절도 부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30분 정도 노래해도 끄덕없다”고 말했다.

김철민 페이스북 캡처

김철민은 그동안 페이스북에 투병 과정을 꾸준히 공개해왔다. 그는 지난 6일에는 “방사선치료 받고 있습니다. 5번 6번 경추. 조만간 퇴원 합니다. 김철민 괜찮아~♡♡♡”라며 병원에서 찍은 셀카를 공개했다. 7일에도 “잘버티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 받으러~”라며 꾸준히 팬들과 소통했다.

김철민은 지난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해 9월부터는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후 몸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근황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