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66%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 혹은 취소해야”

입력 2020-07-22 07:57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

일본인 10명 중 7명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연기 혹은 취소해야 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NHK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7월 개최에 대해 ‘더 연기해야 한다’가 35%, ‘중단해야 한다’ 31% 등 66%에 달해 ‘개최해야 한다’ 26%를 크게 상회했다.

올림픽 개최 중단에 투표한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될 것 같다”(54%) “국내 감염 확대가 우려된다”(14%) “대회 예산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해야 한다”(14%)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 사람들은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야 한다”(41%)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23%,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가 48%, ‘별로 관심이 없다’ 22%, ‘전혀 관심 없다’가 7%였다.

‘매우 관심이 있다’와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를 합친 71%는 지난 3월 하순 조사 때보다 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무관중 경기 개최에 대해서는 찬성 또는 어느 정도 찬성이 42%인 반면 반대 또는 어느 정도 반대는 53%로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NHK는 7월 17일부터 3일 간 전국 18세 이상 2192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에서 무작위로 생성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59.2%인 1298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