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측, 2차 기자회견… 前비서 참석 안 할 듯

입력 2020-07-22 05:29 수정 2020-07-22 05:30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최현규기자 frosted@kmib.co.kr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이 22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13일 첫 기자회견에 이어 9일 만이다.

A씨를 돕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는 미정이며, 오전 중 취재진에게 개별 공지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서울시가 구성하겠다고 밝힌 박 전 시장 사건 관련 합동조사단에 대한 피해자 지원 단체들의 입장, 그 밖의 쟁점에 대한 의견과 향후 계획 등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힐 전망이다.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A씨가) 기자회견에 갈만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3일 첫 기자회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전날 성추행 고소 사건은 박 전 시장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수밖에 없으나, 주변 인물들의 방조 혐의 등 관련 수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의 실체가 확인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또 성추행 고소 사실이 유출된 경위와 A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수사하기 위해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