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탄핵안에 ‘웃음’... 윤석열 아내·장모 자료 꺼내 읽어

입력 2020-07-22 04:2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고 알리자 미소짓고 있다. 연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보고되자 웃음을 보였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관련된 자료를 읽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 휴대전화로 윤 총장의 장모, 아내 김건희 씨와 관련된 자료를 읽었다.

자료 중 ‘김건희 회사’라고 적힌 부분을 확대해보기도 했고, ‘토지 매각 추진 및 대출금에 대한 연체 발생’ 등의 말이 적혀 있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장모 최 씨와 관련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

앞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은 지난 4월 김씨와 윤 총장의 장모를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추 장관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고 말하자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연합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연설에서 추 장관을 향해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연일 윤 총장을 찍어 누르고 대통령의 대학 후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감히 검찰총장을 들이받는 집단린치를 가하고 있다”며 “공권력의 최고 상징인 검찰총장을 전 국민이 보는 가운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핍박하는 정권이 이전에 또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