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600명 넘는데…日정부 내일부터 “고투 트래블”

입력 2020-07-21 23:19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었으나 일본 정부는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행할 방침이다.

일본 NHK는 2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32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18일 661명에서 19일 511명, 전날 419명으로 잠시 감소세를 보이다가 사흘 만에 재차 600명대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9시30분 현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만718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도쿄도(東京都)에선 2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도 18일 290명에서 19일 188명, 20일 168명으로 줄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200명대로 증가했다.

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816명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23일부터 시작하는 나흘 연휴 기간 중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불요불급한 외출은 자제할 것을 이날 호소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연휴 전날인 22일부터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강행할 방침이다.

국내여행 비용의 50% 가량(1박 기준 1회 최대 2만엔)을 보조하는 이번 사업에 일본 정부는 1조3500억엔(약 15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도쿄도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여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되 당초 예약한 여행객의 취소 수수료는 보상하기로 했다. 보상 대상은 정부가 지원사업을 발표한 이달 10일부터 도쿄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수정 발표한 17일 사이에 여행을 예약한 사람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