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혐의 트라이애슬론 감독 구속

입력 2020-07-21 20:35 수정 2020-07-22 07:03
김 감독이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대구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모(42) 감독이 21일 구속됐다.

대구지법에서 이날 오후 열린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채정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들어가던 그에게 취재진이 사건 관련 질문을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팀 내 선수들을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와 해외 전지훈련을 때 선수들에게서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김 감독 집 등을 압수 수색을 하고 김 감독을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감독에 앞서 팀닥터도 선수들에게 불법 의료행위와 폭행 등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