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 편입 검토한적 없어…통합신공항 단독후보지 고수”

입력 2020-07-21 17:39
20일 군위군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군위군민에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해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위군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 선정 문제와 관련해 “단독후보지(우보) 부적합 결정에 대한 소송을 시작하겠다”고 21일 공식 입장문을 냈다.

군위군은 전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공동 기자회견에 대해 “공항 유치를 결정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분야”라며 “외부에서 이를 훈수 둘 수 있는 자격은 누구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군위군은 “공항이 건설되는 곳은 군위군이고, 소음으로 인해 고통을 받아야 할 사람 또한 군위군민이다”면서 “군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전투기 소음도 수용하겠다는 허락과 함께, 대구공항의 군위 우보 유치를 위해 군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데 4년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통합신공항 후보지로 군위 소보지역을 유치 신청하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공항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이익은 무엇이며, 또 그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구공항 이전사업은 군위군민의 미래를 위한 희생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왔음을 알라"며 "군위군민을 모욕하는 행위를 즉각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또 군위군은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하는 조건으로 민항, 영외관사 등을 군위에 설치할 것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대구편입 또한 검토한 적도 없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특별법이 정한 절차와 합의 기준에 따라 군위 우보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뿐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20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권시장과 이지사는 군위군이 공동후보지 유치를 신청할 경우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국방부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면)에 부적합 결정을 하고, 공동후보지(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적합 여부 판단을 이달 말까지 유예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