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 주는 자영업자·특고 지원금에 176만명 몰렸다

입력 2020-07-21 17:35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급감한 고용보험 사각지대 노동자에게 150만원을 지원하는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가 17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시작해 지난 20일 마감한 고용안정지원금 신청 접수 건수는 총 176만3555건이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지원 대상 114만명보다 약 62만명 더 많은 수치다. 목표 인원 대비 약 1.5배에 달한다.

고용안정지원금은 코로나19로 소득이나 매출이 크게 줄어든 특수고용직(특고)이나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 근로자의 생계안정 지원을 위해 3개월간 50만원씩 총 150만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특고와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보험 미가입자로 올해 3~4월 소득이나 매출이 비교 대상 기간(지난해 12월 등)보다 25% 이상 감소한 사실이 입증돼야 한다.

무급휴직 근로자는 50인 미만 기업 소속 고용보험 가입자로, 올해 3∼5월 일정 기간(30일 등) 이상 무급으로 휴직한 사람이 지급 대상이다.

신청 건수 중에는 영세 자영업자가 110만건(62.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특고·프리랜서 59만건(33.5%), 무급휴직자 7만건(4.1%) 순으로 나타났다.

당초 고용부는 수급자로 선정되면 신청일부터 2주 이내 100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50만원은 이달 중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이 속출했다.

이에 고용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날까지 전 직원이 투입된 ‘집중처리 기간’을 운영했다.

고용부는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신청으로 인해 지원금 지급이 일부 지연되고 있으나 8월 말까지는 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