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국내 최다인용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

입력 2020-07-21 17:05
(왼쪽부터)김인병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장, 허탁 대한고압학회장,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세철 명지병원 의료원장, 김진구 명지병원장이 21일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명지병원 제공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이 21일 경기도 지역 최초로 12명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소했다.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에는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김재훈 보건건강국장,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과 김진구 병원장, 허탁 대한고압학회장(대한응급의학회이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문을 연 명지병원의 고압산소치료챔버는 12~14명이 동시에 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인용 챔버다.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긴급한 응급중증환자에 대한 골든타임 내 적기 치료가 가능하다.

경기도 지역 최초 다인용 고압산소챔버를 설치한 명지병원은 지난해 경기도의 응급의료기관 고압산소챔버 장비비 지원 사업에 선정돼 도비 11억원, 자비 2억여원을 투입, 국내 최대 규모인 12~14인용 장비와 인력을 갖추게 됐다.

고압산소치료는 챔버 안에서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준다.

고압산소챔버는 주로 화재 등에 따른 급성 일산화탄소중독 및 가스색전증과 같은 중증 환자 치료에 24시간 대응하며, 잠수병은 물론 화상, 당뇨발, 뇌농양, 골수병, 버거씨 병 등의 만성 질환의 치료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철 도 행정2부지사는 “명지병원에 운용하게 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는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경기북부권역은 물론 인근 서울·경기지역까지 아우르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향후 우리나라 고압산소챔버의 스탠다드를 세운다는 생각으로 기능과 성능, 디자인 면에서 심혈을 기울일 수 있었다”며 “중증응급환자 발생시 골든타임 내에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