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이번에도 빨랐다…다 접고 용인 화재현장 달려간 이재명

입력 2020-07-21 16:36 수정 2020-07-21 16:5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화재가 발생한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SLC물류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1일 용인 물류센터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신속한 원인 파악과 철저한 책임 규명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낮 12시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SLC물류센터 현장을 찾았다.

용인소방서장으로부터 피해 현황과 구조 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이 지사는 “(화재)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용인 물류창고 화재현장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소방대원 격려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 지사는 현장 방문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까운 사고소식에 다들 놀라셨을 것 같다”며 “오늘 오전 용인 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지금까지 5명의 사망자와 8명의 부상자가 확인됐다”고 알렸다.

이어 “현장에서 보고 받아보니 당시 69명의 노동자 대부분이 사고 발생 지점인 지하 4층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며 “일부 노동자들이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가적인 피해 상황에 대해 계속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38명의 노동자들이 희생된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이후 석 달도 채 되지 않았다”며 “어떤 이유이든 노동현장에서 발생하는 노동자 안전 문제는 그 원인과 책임을 끝까지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의 행정력을 투입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용인 물류창고 화재현장 찾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용인 물류창고 화재현장 살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경기도는 철도항만물류국장을 총괄반장으로 하는 사고수습지원반을 구성하고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 치료 지원에 나섰다. 사고수습지원반은 물류항만과와 사회재난과가 상황관리총괄을 맡고 노인복지과와 보건의료정책과에서 사망자 장례절차 지원과 부상자 치료, 심리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화재는 이날 오전 8시29분쯤 SLC물류센터 지하 4층(추정)에서 발생했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에는 모두 69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망자들은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90명, 장비 76대를 동원해 진화와 구조작업을 진행했으며 낮 12시34분쯤 화재 진압을 마쳤다.

용인 물류창고 화재현장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