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학생들 일본 기업에 러브콜

입력 2020-07-21 16:19
영진전문대학교 국제교류원(회의실)에서 진행된 일본 기업 화상채용 면접에 이 대학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일본 기업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영진전문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까지 일본 기업 화상 면접에 응한 학생이 100명에 육박한다.

21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본 취업길이 막힌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영진전문대 내년 졸업자를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여름방학을 겨냥해 일본 기업들이 채용을 위한 화상면접을 영진전문대에서 잇따라 열고 있다. ㈜솔리이즈가 지난달 30일 지원서를 마감하고 이달 2차 면접까지 봤다. ㈜NMS도 지난달 1차 면접에 이어 지난 16~17일 2차 면접을 이 대학교 기계·전자·전기 전공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는 31일에도 일본 한 IT기업의 화상면접이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NTT가 IT분야 전공 학생에 대한 면접을 가졌다.

일본 기업 화상 면접은 일본 취업을 목표로 개설된 컴퓨터정보계열, 컴퓨터응용기계계열, ICT반도체전자계열, 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등 IT와 기계, 전자, 전기 등 이공분야로 집중됐고 면접 참여 인원만 100명에 달한다.

특히 채용 면접에 앞서 회사를 알리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화상 기업설명회에 IT분야 7개사, 기계분야 8개사 등 총 15개사가 참여했다. 일본 취업을 준비해 온 학생들은 이러한 일본 기업들의 러브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면접을 본 하정민(일본기계자동차설계반)씨는 “30여분간 진행된 단독 화상면접에서 여러 질문을 받았다”며 “1학기 비대면 수업이지만 자기소개서 작성 등 일본어 지도를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NMS가 실시한 화상 면접에 참여한 김용필(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씨는 “4차 산업이 발전한다고 해도 제조 공장을 움직이는 동력인 전기는 꼭 필요하고 이 분야 일자리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한일 분위기도 곧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오늘 면접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학생 면접에 나선 하오 제(ハオジェ) NMS 해외채용 담당과장은 “영진전문대는 이미 일본 내 이공분야 쪽 기업들 사이에 평이 좋게 나 있다”며 “학생들의 전공실력은 물론이고 현지 적응도 좋아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상표 영진전문대 국제교류원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비대면 수업을 최대한 활용해 일본 취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10여년 전부터 해외취업반을 개설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교육부 정보공시에서 영진전문대는 2018년도 졸업자 중 157명을 해외기업에 취업시켜 국내 전문대, 4년제 대학을 통틀어 최다 실적을 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