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함께 이기자” 대전 한남대, 재학생 전원 특별장학금 지급

입력 2020-07-21 15:33

대전 한남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재학생 1인당 2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총학생회와 8차례 간담회를 통해 특별장학금을 논의한 한남대는 전날 장학위원회를 통해 지급 규모와 기준, 지급방법 등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남대는 1학기 종강일 기준 학부 전체 재학생 1만1000여명에게 10만원씩 특별장학금을 다음달 중 일괄 지급한다. 여기에 2학기 등록금 납부시 10만원을 감면하는 등 학생 1인당 총 2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체 규모는 약 22억원이다.

계좌지급 장학금은 23~31일 학교 홈페이지(하이포탈)에 접속해 장학금 신청서·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입금된다.

등록금 감면은 2학기 등록 시 10만원씩 선감면된 등록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며 초과 학기자는 제외된다.

앞서 한남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코로나 극복 장학금을 선제 지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곤란 상태에 처한 학생 49명에게는 4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고, 교무위원·행정팀장 등이 모금한 4800만원은 120명에게 40만원씩 지급했다.

여기에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 90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9억원의 ‘희망드림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각 학과를 통해 대상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10여년 간의 등록금 동결과 정원 감축, 코로나19에 따른 방역비용 등으로 대학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의 학업 장려와 고통분담을 위해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총학생회와의 오랜 대화와 소통 끝에 합의된 만큼 의미가 더 크다. 우리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