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상 첫 분기 적자…“3분기부터 회복할 것”

입력 2020-07-21 15:23

포스코가 사상 최초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분기가 실적 저점이며 3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21일 계열사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별도 기준으로 지난 2분기에 매출 5조8848억원, 영업손실 10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98.8% 감소한 66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00년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후 처음이다.

적자 원인은 글로벌 수요 산업 부진과 시황 악화로 철강 부문에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한 탓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동차강판용 기가스틸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중국 등 수요 회복 지역으로의 수출 강화로 수익성을 향상할 계획”이라며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여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4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15.9%, 영업이익은 84.3% 각각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84.6%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호조, 포스코건설의 건축 및 플랜트 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터미널사업 확장 등 핵심산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 철강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