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이 기름 유출 혐의로 해경에 적발됐다.
21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 A호(703t·도미니카공화국 선적)는 지난 14일 오후 2시쯤 감천항 5부두에서 급유 작업 중 기름을 유출했다. A호는 경찰에 관련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이에 부산해경은 A호와 더불어 급유선 B호(149t)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해경은 A호 연료유 탱크 공기관(Air vent)에 부착된 기름을 감식한 결과를 근거로 러시아 어선 A호 기관장을 추궁한 끝에 지난 17일 기름 유출 사실을 자백받았다.
해경은 A호 기관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올해 부산 관내에서 발생한 해양 오염사고 34건의 26%에 달하는 9건이 외국적 선박에서 발생한 오염사고다”면서 “앞으로 외국적 선박으로 인한 해양오염 사고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