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신흥 강자 박현경, 세계 랭킹 30위로 ‘껑충’

입력 2020-07-21 14:21
박현경이 지난 5월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현경(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된 지 4개월 만에 집계를 다시 시작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30위로 도약했다. 이정은6(24)가 붙잡았던 도쿄올림픽 본선행 커트라인은 김효주(25)에게 넘어갔다.

박현경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평균 포인트 2.36점을 기록해 30위에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지난 3월 11일 순위는 94위. 랭킹은 그 이후로 코로나19 확산세에 휘말려 산정되지 않고 봉인됐다. 박현경은 그 사이에 순위를 64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박현경은 미국(LPGA)·일본(JLPGA)·유럽(LET)보다 빠르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난 5월 14일에 재개된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했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를 무관으로 끝냈지만, 투어 2년차로 들어서면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그 상승세가 세계 랭킹에 반영됐다.

이번 세계 랭킹은 KLPGA 투어 7개 대회와 JLPGA 투어 1개 대회의 성적만이 반영됐다. LPGA 투어는 아직 시즌을 재개하지 못했다.

고진영(25)은 부동의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박성현(27)의 3위, 김세영(27)의 6위도 바뀌지 않았다. KLPGA 투어 선수로는 임희정(20)이 2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최혜진(21)이 26위에서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의 올림픽 본선행 커트라인 주변에서 순위가 다소 요동쳤다.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는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21년 6월 세계 랭킹에서 상위 4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한국 4위에 해당하는 세계 10위는 4개월 전만 해도 이정은6였지만, 이제 김효주로 바뀌었다.

당초 세계 랭킹 13위였던 김효주는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으로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려 올림픽 본선 진출권에 진입했다. 이정은6는 한국 6위에 해당하는 세계 13위로 내려갔다. 그 사이에 박인비(32)가 세계 랭킹 11위를 지키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