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SLC 물류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뒤인 오전 8시39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지하층에 고립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소방당국은 오전 9시9분 경보령을 인근 5∼9곳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창고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 후 불이 번진 것을 확인했다.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화재 당시 물류창고에는 모두 69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소방당국은 지하 4층에 5명이 고립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5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대피한 64명 중 8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불은 완전히 잡은 상태로 추가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며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경찰 등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