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칸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대형 화물차가 쉴 새 없이 경적을 울리며 질주합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달려 도착한 곳은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운전자가 한 선택입니다. 여기 따뜻한 배려로 큰 피해를 막은 운전자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2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차량 수리점에서 용접작업 중 불꽃이 튀어 대형 화물차에 옮겨붙었습니다.
수박을 나르려던 대형 화물차의 바닥에는 짚이 깔려 있어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그 순간 대형 화물차 운전자는 차를 몰고 다른 곳으로 몰고 가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차량 수리점은 번화가에 있어 오가는 사람과 차량이 많았고, 멀지 않은 곳에는 주유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차를 몰고 4~5㎞가량 달려 외곽지역에 다다라서야 차를 세웠고 차에서 내려 몸을 피한 뒤 소방차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는 신화통신에 “내 차에 난 불로 사회에 피해가 없다는 점에 마음이 놓였다”면서 “내가 다쳐도 다른 사람을 위험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쩌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 그는 망설이지 않고 달렸습니다. 불타는 짐칸을 매달고 달리면서 그는 정말 무섭지 않았을까요. 차를 버리고 달아나고픈 마음이 조금도 없었을까요. 그의 말을 들어보면 오직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일념뿐인 듯 보입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타인을 위해서 말이죠.
그의 목숨을 건 노력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켰냈습니다. 모두를 구한 작은 영웅의 커다란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