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사망 8만명 돌파…보우소나루 “봉쇄가 죽인다”

입력 2020-07-21 10:27
20일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이들이 묻힌 공동묘지. AFP연합뉴스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8만명을 넘어섰고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만명대를 유지했다. 이 중 교육부 장관과 시민권부 장관도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브라질 장관들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우톤 히베이루 교육부 장관과 오닉스 로렌조니 시민권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SNS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취임한 히베이루 장관은 “오늘 아침에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격리 중”이라며 “앞으로 자가 격리 상태에서 원격 업무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베이루 장관 취임식에 장관 1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마스크를 쓴 채 국기 게양식을 지켜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탄광 에너지부의 벤투 알부케르 장관과 제도안보부 장관 아우구수투 헬레누 장군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지난 10일 양성판정을 받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그동안 관저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했고 합병증 없이 차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257명 늘어 211만8646명이다. 사망자는 632명 늘어 8만12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중 62만 9000여명은 치료 중이며 140만9000여 명은 회복됐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봉쇄가 죽인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월급과 일자리 없이는 사람들이 죽는다”며 지자체를 중심으로 내려진 봉쇄 조치를 비판한 뒤 “봉쇄가 경제를 죽이고 사람들이 죽는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