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 가혹 행위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김규봉 감독이 21일 구속 기로에 선다.
대구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폭행 등의 혐의를 받는 김규봉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최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와 해외 전지훈련 당시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2일 김 감독 집 등을 압수 수색을 한 데 이어 16일 김 감독을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부산 동래구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 처벌 등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