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아는 내용만 말했는데…” 억울함 토로한 김세아

입력 2020-07-21 07:33

배우 김세아가 4년 전 스캔들과 관련해 비밀유지 위반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것에 대해 “이미 모두가 아는 내용만 말했다”며 억울해 했다. 김세아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나와 아이들의 앞길을 더는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20일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김세아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세아는 지난달 29일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지난 4년간 공백을 설명하며 2016년 있었던 한 회계업계 임원 박모 씨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당시 괴로웠던 심정을 내비쳤다.

김세아와 부적절한 관계로 지목됐던 상대는 부인 조모씨와 결국 이혼했고 조씨는 이혼과 동시에 김세아에게 제기했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조정으로 마무리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후 조씨는 조정 당시 김세아가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하고도 방송에서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며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비밀유지 약정 위반에 대한 손배소를 냈다.

김세아는 “방송에서는 공백기 두 아이를 키우면서 자숙하며 열심히 살아온 이야기를 했다. 패널 질문에는 조정 시 언급한 ‘비밀’이 아닌, 대중이 이미 아는 사실과 내 심경만 추상적으로 밝혔을 뿐이고 상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과거의 그 일은 나 역시 다시 떠올리기 힘들고 언급조차 괴로운 것이다. 복귀와 활동 재개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한 김세아는 “‘연예 생활에 있어 치명타였다’고 한 부분은 누가 봐도 사실 아니냐. 긴 공백 후 첫 공식 석상이었던 방송에서 패널들에 대한 질문에 최소한의 응답만 했다”고 주장했다. 김세아는 또 “편집과정에서 내 의도가 100% 전달되지 않았다”며 “조 씨가 계속 소송을 제기할 시에는 나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떳떳하게 살기 위해 맞서겠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